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세계 최대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2분기 신규 가입자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구독자들의 계정 무료 공유를 금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 가입자는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589만명 증가해 총 2억3839만명이 됐다. 전체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나 늘었다.
가입자수가 늘어나면서 매출액도 상승했다. 2분기 매출액은 81억8700만달러(약 10조3700억원), 영업이익은 18억2700만달러(약 2조31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7%, 15.8%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세계적 유행을 타고 지난 3년간 폭풍성장한 넷플릭스는 지난해 10년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라는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계정공유를 금지했다.
초기에는 이같은 정책에 반발해 가입자가 이탈하고 구독을 취소하기도 했지만, 신규 구독이 그만큼 늘어나면서 결과적으로 넷플릭스에게는 이득이 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100개 이상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유료화했다. 각 지역의 매출이 이전보다 늘었다. 하반기에는 계정 공유 유료화에 따른 수익이 본격화하면서 매출 성장이 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도입한 광고를 포함한 저가 요금제 가입자수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넷플릭스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영국 등에 저가 요금제를 도입했다. 미국의 경우 이를 적용하면 월 6.99달러(약 8800원)로 요금이 대폭 줄어든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저가 요금제 가입자수는 1분기 대비 2배로 늘어났다.
저가 요금제 가입자를 늘려 저변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은 명백해 보인다. 넷플릭스는 19일 미국과 영국에서 9.99달러(1만2600원)의 기본 요금제를 없앴다. 광고 없는 요금은 월 15.49달러(1만9600원), 19.99달러(2만5327원) 2종만 남겼다.
더 저렴한 요금제를 원하는 사람은 광고지원 저가 요금제인 6.99달러 상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넷플릭스는 이같은 전략을 통해 2억명대에 머물고 있는 전세계 가입자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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