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고대 출신 파일럿’ 이용우(31)가 유럽 미남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지난 16일(한국시간) 폴란드 말로포스키주에서 전 세계 5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2023 미스터 수프라내셔널’ 본선이 열렸다.

세계 3대 미남대회로 최고의 프로덕션을 자랑하는 ‘미스터 수프라내셔널’ 대회는 미스 수프라내셔널, 미스 폴시키(미스폴란드)와 함께 매년 여름 폴란드에서 3일간 열린다.

올해 한국 대표로는 지난해 열린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에서 2위를 차지한 이용우가 출전했다. 이용우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어렸을 때부터 꿈 꿨던 파일럿이 되기 위해 미국 유학을 떠났다. 미국에서 사업용 조종사(commercial pilot) 자격증을 비롯해 보잉737 제트기 레이팅, 비행 교관 등의 라이센스를 획득한 이용우는 미국에서 비행 교관으로 활동한다.

지난 3일 출국한 이용우는 보름간의 합숙에 임하며 본선을 준비했다.

이용우는 지난주에 열린 톱모델 컴퍼티션에서 송지오옴므의 작품으로 톱 10에 오른 뒤, 숙현한복이 제공한 한복으로 톱모델 위너로 선정됐다.

2만여 명의 관중이 군집한 대형무대에서 펼쳐진 본선대회에서 이용우는 높은 점수를 받아 톱 5에 올랐다.

이용우는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위기의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쟁이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보호하는데 주력해야 하며 인류 평화를 위해 애쓰는 모든 군인들에게 존경심을 표해야 한다”라고 대답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종 4위로 호명된 이용우는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유럽에서 열린 미남대회 본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비슷한 사례로 배우 이하늬가 지난 2007년 미스 유니버스에서 4위를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수상의 경우 아시아 후보 중 유일한 본상 수상이다.

한편 올해 우승은 스페인의 이반 알라레즈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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