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PSG)에 무난히 적응하고 있다. 현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킬리안 음바페와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일 PSG 훈련장인 캠퍼스에서 실시한 팀 훈련에서 이강인은 음바페와 스킨십을 하며 밝은 분위기 속에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외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강인은 음바페를 비롯한 동료들과 편안하게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미 합류 초반 네이마르와 적극적으로 포옹을 하는 등 무리 없이 PSG에 적응하는 자세를 보여 국내 축구 팬의 관심을 끌었다. 브라질 최고의 스타인 네이마르의 동료가 된 사실만으로도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번엔 네이마르에 이어 음바페와도 함께하는 사진이 나오면서 이강인의 PSG 이적을 실감 나게 한다.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축구계의 슈퍼스타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시장 가치는 6000만유로(약 854억원)에 달한다. 1992년생으로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음바페는 시장 가치 1위다. 무려 1억8000만유로(약 2563억원)다. 두 선수는 단순히 시장 가치가 높은 게 아니라 스타성 면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그런 선수들과 한 팀에서 뛰게 된 이강인의 모습은 아직 낯설기만 하다.

다만 이강인이 다음시즌 음바페와 함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음바페의 거취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2024년 여름 종료된다. 음바페는 재계약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다음해 계약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아 떠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반면 PSG는 이적료를 남기기 위해 당장 올여름 이적하든지, 아니면 연장 계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음바페와 PSG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다음시즌 음바페가 PSG 유니폼을 입고 뛸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일단 그는 팀 훈련을 소화하며 새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훈련 분위기나 표정을 보면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밝기만 하다.

한편 이강인은 21일 캠퍼스에서 열리는 르아브르AC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뿐 아니라 음바페도 포함됐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네이마르는 명단에서 빠졌다.

이 경기를 마치면 이강인은 PSG의 아시아 투어를 위해 일본으로 이동한다. PSG는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를 상대한다. 28일에는 세레소 오사카를 만나고 다음달 1일에는 인테르 밀란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강인의 PSG 도전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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