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한기범 부부가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농구선수 한기범과 그의 부인 안미애가 출연했다.
전설적 농구선수였던 한기범은 여러 차례 사업 실패로 집도 3채를 날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아내는 “눈 뜨기 싫었다. 마음대로 되는 게 없고 아이들도 제대로 해줄 수 없고. 자존심 다 버리고 울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기범 부부는 난임에도 귀한 두 아들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한기범은 “어느 날 아내가 큰 애가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이라고 하더라. 보니까 큰아이가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주위를 서너 바퀴씩 도는 거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은 것 같더라”며 두 아들 모두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미애는 “(그럼에도) 잘 자라줬는데 중간에 (집안이) 망하고 이러면서 아이가 틱 같은 게 오더라. 인생이 참 힘든데 잘 겪어낸 거 같다”고 돌아봤다.
한기범은 두 차례 심장 수술도 받은 바 있다. 2000년 첫 번째 심장 수술에 2008년 두 번째 수술을 치른 한기범은 “아버지께서 심장 수술 후에 1년 정도 사시고 돌아가셨다. 남동생도 갑자기 심장마비로 하늘나라로 갔다. 상 치르고 나도 병원에 갔더니 100% 나도 죽는다고 하더라. 대동맥이 빵 터져서 하늘나라로 가는 병이었다”며 마르판 증후군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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