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8월 ‘반등’을 노린다.

제주는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6월부터 시작한 ‘무승’ 기간이 9경기(3무6패)로 늘었다. 순위도 9위까지 떨어졌다. 제주는 2연패 한 뒤 7월 휴식기를 보냈다. 새 얼굴들과 호흡을 맞췄고, 분위기 전환의 목적으로 선수단은 마라도도 다녀왔다.

휴식기 이후 제주는 8월을 홈 3연전으로 시작한다. 제주 입장에서는 분위기 반전과 반등이 필요한 일정이다. 제주는 오는 6일 강원FC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3일 뒤에는 포항 스틸러스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을 치른다. 이후 12일에는 수원FC와 만나는 일정이다.

리그 일정으로 만나는 강원과 수원FC 모두 하위권에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다. 9위 제주(승점 30)와 10위 수원FC(승점 20)의 격차는 10점이다. 두 팀 모두 여름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영입을 했기에 방심할 수 없다. 격차가 꽤 벌어져 있다고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도 없다. 반대로 3위 FC서울(승점 37)과도 격차가 크지 않아 상승세를 타면 언제든 순위 상승이 이뤄질 수 있는 구조다.

무엇보다 미드필더 김건웅과 측면 수비수 임창우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우선 김건웅은 대체 복무로 팀을 떠난 미드필더 이창민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다. 김건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울산 현대(1-2 패)전에서 제주 데뷔전을 치렀는데, 나쁘지 않았다. 동료들과 호흡에서는 부족했지만 볼 배급과 경기 조율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이제는 김봉수, 한종무 등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 제주는 또 다른 미드필더 구자철의 복귀도 머지않았다. 개막전에서 이탈한 최영준은 팀에 합류해 재활을 거치고 있다. 아직 정상 훈련은 소화하지 않고 있다.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시즌 전 주장에 선임됐던 만큼 선수단을 다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안현범이 이탈한 자리를 채우는 임창우도 울산전에서 제주 데뷔전을 치렀다. 임창우 역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제주에 왔다. 수비는 물론 공격 가담 후 날카로운 크로스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주 축구에서 측면의 비중이 커 임창우의 존재감이 보여야 원활한 공격이 전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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