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성보람기자]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이 엄청난 명대사 때문에 이화여대 졸업생으로 오해받은 지도 어언 17년째.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천상 배우 그 자체, 오늘의 타임머신 주인공은 김혜수입니다.

배우 하려고 태어난 듯한 김혜수가 올해 여름엔 물질하는 해녀가 되었어요. 절찬리 상영 중인 영화 ‘밀수’에서의 이야기인데요.

“영화 ‘밀수’에서의 ‘조춘자’는 그동안 했던 배역 중 가장 상스러웠던 역할”이라 말한 김혜수. 그는 극중 ‘상스러운 조춘자’를 맞춤복처럼 입고 등장해 관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어요.

김혜수를 비롯한 ‘믿. 보. 배’들의 향연으로 ‘밀수’는 현재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청룡 여신”

네 글자만 들어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배우 김. 혜. 수

1993년 김혜수는 영화계의 현주소를 알고 싶어 청룡영화제 MC를 수락했다고 합니다.

이후 30년 동안 MC 자리를 지킨 건 아름다운 드레스 자태가 아니라 대체불가한 카리스마와 배려 깊은 진행 덕이라는 것을 그는 매해 증명해 줬죠.

‘대배우’ 김혜수로 멋지고 인자한 모습의 ‘왕언니’지만 그에게도 새싹 같은 시절이 있었겠죠?

무려 16살에 데뷔해 ‘책받침 여신’이라 불리던 그의 풋풋했던 모습을 만나 볼게요!

지금은 우아한 어른의 모습인 김혜수. 이토록 아기자기한 시절을 구경하니 그가 더 가깝게 느껴지네요.

상스러운 해녀, 위장 임신을 한 여배우, 교도소를 다녀온 금고털이범, 화투판 설계자 정마담... 언제나 배역 그 자체가 되는 배우 김혜수.

스스로 빛을 내어 어떤 색에도 어울리는 다이아몬드 같은 그가 ‘밀수’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반짝일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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