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영국에 이어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한다. 참가 인원이 가장 많은 영국에 이어 미국마저 철수를 결정해 잼버리가 사실상 중단위기에 처했다.
미국 스카우트 대원은 앞서 당초 새만금 캠프장에 도착하기 전에도 캠프 험프리스에서 하루 묵고 2일 영지에 도착했다. 폭염으로 인한 물웅덩이 등으로 피해를 본 캠프장을 정비하기 위해서라는 잼버리 조직위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벨기에 대사관도 인천 소재 대형시설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9시에 열리는 각국 대표단 회의에서 강행과 중단 또는 축소 조기 폐막 등 3개 안중 하나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가장 많은 4500여명의 청소년을 파견한 영국이 행사장 철수를 통보한 바 있다. 미국은 성인 자원봉사자 등을 포함해 총 1200여명을 파견하기로 돼 있었다. 전날 0시 기준 참가 인원이 3만9304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15%가량이 퇴소를 결정한 셈이다.
앞서, 국내 유통업계는 잼버리 현장의 열악한 환경에 생수, 휴대전화 충전기, 음료, 식재료품 무상 지원에 나섰지만 결국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국제적 망신’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아워홈은 현지 상황에 맞춰 식재료 품목을 조정, 삼성은 대한적십자를 통해 음료 무상 지원, 이마트는 생수 70만병을 무상 지원했지만 국내 유통업계의 노력에도 불구 잼버리 행사는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영국 철수 결정 이후 성명을 내어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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