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유튜버 카라큘라가 협박을 받으면서도 탐정 일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8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는 ‘협박에도 목숨 걸고 유튜버를 하는 이유...’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카라큘라는 “주 3회 내지 4회 영상이 올라간다”라며 “하루 평균 4~50통 정도의 제보 메일이 쏟아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취재, 탐사하고 있는 사건이 9개 정도 된다”라고 밝혔다.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있는지 묻자 “정보들이 외부에 새어나가지 않기 위해서 사람이 적어야 한다. 저희 채널은 저 포함해서 총 4명이 근무하고 있다. 모든 사건에 대한 기획, 취재, 탐사 저 혼자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탐정을 하기 전에는 수입차, 슈퍼카를 해외에서 직접 사 와서 파는 리세일링 업체에서 일했다. 27, 28살 때 벤틀리를 탔고, 강남에 있는 아파트에서 살 정도로 벌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카라큘라는 “탐정으로 데뷔하게 만든 직수차 사기 사건이 있다. 국내에서 100억 넘게 자동차로 사기를 벌이고 11년 동안 아프리카 케냐에 숨어있던 사람을 제가 찾아냈다. 국내로 송환·검거까지 됐다. 11년 동안 묻혀있던 미제 사건을 해결했던 거다. 그 영상을 보고 탐정 협회에서 연락이 와서 탐정의 자격 시험을 봤다. 정식으로 탐정이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겠다는 취지인 거다. 정의 구현은 국가 공권력을 부여받은 경찰, 검찰, 판사들이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탐정 일을 하는 이유는 “피해자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범죄 피해자들은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고통에 힘들어 한다. 수면제나 항우울제가 없으면 잠을 못 잔다. 피해자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조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하고, 피해자로 하여금 위로받을 수 있게 하는 거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정의다”라고 덧붙였다.

카라큘라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 저도 가장인데 그런 두려움을 감수하면서도 내가 생각했을 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는 “한 조직폭력배의 감금 폭행 사건이었다”라며 “제 아이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모습을 찍어서 SNS 메시지를 보내고 협박한 적이 있었다. 이러면 제 아이들에게까지 피해가 올 수 있겠구나 걱정을 해봤는데, 못 하겠으면 그만둬야지. 그때부터는 어떤 협박이 와도 제 멘탈을 흔들 정도로 꽂히지 않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례금은 전혀 받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카라큘라는 현재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가해자 A씨를 취재 중이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A씨의 신상을 폭로하며 그가 신흥 범죄 단체를 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상 폭로 이후 A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들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으며 협박성 메시지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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