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상대 전적은 지난 일일 뿐이다. 시간이 흘렀고 분위기도 바뀌었다. 6월부터 가장 뜨겁게 질주하는 KT가 가볍게 일주일을 시작하며 7연속 위닝 시리즈를 바라보고 있다.
KT는 8일 수원 한화전에서 7-2로 승리했다. 클린업에 배치된 베테랑 우타자 황재균과 박병호가 동시에 폭발했다. 둘은 마치 경쟁을 벌이듯 나란히 안타를 터뜨렸다. 3번 타자 황재균이 5타수 4안타 2타점, 4번 타자 박병호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리드오프 김민혁도 3안타, 8번 타자 오윤석도 2안타로 활약했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99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5안타 0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쿠에바스 뒤로 손동현, 하준호, 김영현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KT는 시즌 전적 50승 44패 2무가 됐다. 지난 주말 두산과 잠실 3연전까지 6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고, 7연속 위닝시리즈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에 상대 전적 1승 4패 1무로 밀렸지만 완승으로 10구단 중 세 번째로 50승을 찍었다.
시작부터 KT가 2점을 뽑았다. KT는 1회말 김민혁, 황재균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1사 1, 2루에서 한화 포수 박상언의 포일로 1사 1, 3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KT가 리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장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호연의 우전 적시타를 더해 2-0이 됐다.
한화는 2회초 바로 반격했다. 선두 타자 채은성이 좌전 안타, 문현빈이 중전 안타, 그리고 김인환이 적시타, 3연속 안타로 득점했다. 그러나 이후 잘 맞은 타구가 잡히면서 흐름이 끊겼다. 윌리엄스의 강한 타구를 1루수 오윤석이 점프해서 잡았다. 이후 박상언과 이도윤이 나란히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에 실패했다.
KT는 2회말에 다시 집중력을 보였다. 선두 타자 오윤석의 중전 안타. 1사 1루에서 김민혁의 2루타로 1사 2, 3루가 됐다. 알포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4-1. 박병호도 이에 질세라 좌전 적시타를 기록해 5-1이 됐다.
산체스의 강한 공을 KT 우타자들이 극복했고 4회말에도 비슷한 모습이 나왔다. 황재균이 우전 안타, 1사 2루에서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로 6점째가 올라갔다. 5회말에는 2사 3루에서 김민혁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7-1로 승기를 잡았다.
KT는 쿠에바스가 7회까지 1실점으로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그리고 8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한화는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5이닝 14안타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선발 대결에서 완패한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9회초 하준호의 제구 난조로 밀어내기 득점했지만 너무 늦었다. 시즌 전적은 38승 50패 5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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