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타구에 무릎을 맞고 투구를 중단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의 다음 일정이 ‘일단’ 결정됐다. 불펜피칭에서 무릎에 이상이 없어야 성사되는 일정이다.
토론토 구단은 11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홈 3연전 일정을 발표하며 마지막날(14일) 류현진이 선발등판한다고 발표했다. 호세 베리오스가 3연전 첫날인 12일 등판하고, 크리스 배싯에 이어 류현진이 컵스를 상대하는 일정이다.
대신 타구에 맞은 무릎에 이상이 없어야 한다. 투구 때 축이 되는 오른쪽 무릎이어서 미세한 통증에도 투구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착지 후 체중을 모두 실은데다 몸이 회전하는 힘을 버텨내야 하므로 무릎의 역할은 꽤 중요하다. 류현진은 지난 8일 클리블랜드전에 선발등판해 4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4회 2사 1루에서 오스카 곤살레스의 시속 157㎞짜리 타구에 맞았다.
굴절된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곧바로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두 차례 병원검진에서 타박상 진단을 받아 놀란가슴을 쓸어내렸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12일 불펜투구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다음 경기에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류현진이지만, 몸상태 점검이 필요해 불펜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컵스는 LA다저스 시절 네 차례 만났다. 1승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괜찮았다. 2019년 6월17일 7이닝 7안타 비자책 2실점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토론토 이적 후 처음지나 4년여 만에 컵스를 상대한다.
지난해 6월 왼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4개월 만에 빅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두 차례 등판해 9이닝 9안타 4실점,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이다. 첫 경기(5이닝 9안타 4실점)보다 두번째 경기(4이닝 무실점) 투구내용이 좋아 세 번째 등판에도 관심이 쏠린다. ‘건강한 류현진’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