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가 한국 극장가를 싹쓸이할 전망이다. 한국영화 빅4 중 주말 1위를 차지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광복절 연휴 박스오피스를 사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개봉 당일인 15일 오전 7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55.3%를 기록했다. 사전 예매량은 53만9646장이다. 외화 블록버스터가 사전 예매량 50만 장을 넘은 경우는 지난해 ‘아바타: 물의 길’ 이후 처음이다. 국내 작품 통들어서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3’에 이어 두 번째다.

‘오펜하이머’는 카이 버드와 마틴 셔윈의 오펜하이머 전기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토대로 만들어진 전기 영화로 ‘원자 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재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애를 그렸다. ‘인터스텔라’(2014), ‘덩케르크’(2017) 등을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글로벌 흥행 수익 6억 달러를 돌파하고, 전 세계 49개국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역대 최고 흥행작을 경신했다.

주인공인 천재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연기한 배우 킬리언 머피는 벌써부터 내년 오스카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에밀리 블런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맷 데이먼 등이 출연했다.

놀란 감독은 한국에서 흥행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감독은 영화 개봉 전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이하 알쓸별잡)에 출연해 영화 제작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놀란 감독은 “나는 쉽게 답을 주지 않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복잡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에 끌렸다. 수년간 그를 연구한 끝에 내가 이해하게 된 것은 ‘오펜하이머’가 아주 드라마틱한 인물이라는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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