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소인기자]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오는 16일 방송되는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아나콘다’와 ‘FC발라드림’의 운명을 결정지을 최후의 승부차기가 공개된다.

지난주 SBS컵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는 ‘골때녀’ 최초의 방출팀 더비 ‘FC아나콘다’와 ‘FC발라드림’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펼쳐졌다. ‘FC아나콘다’는 이영표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각종 수비 전술로 상대 팀 묶기에 돌입했으나 명품 드리블러 서기의 화려한 발재간과 탈압박 기술에 막혀 초반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이에 더해 서기는 한층 단단해진 경서와의 패스 플레이로 위협적인 골 기회를 만들어 내며 아슬아슬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후 후반전에서 서기가 선제골마저 터뜨리며 1점 차로 승부의 끝을 보는가 싶었으나, 곧이어 윤태진이 극적인 PK 동점 골을 터뜨리며 연장전의 포문을 열었다.

‘골때녀’ 사상 첫 연장전에 돌입 후 양 팀은 극한으로 치닫는 체력전을 펼치며 골든 골을 따내기 위한 엎치락뒤치락 플레이를 펼쳐나갔다. 특히 ‘FC발라드림’은 지난 시즌 리그 성적 최하위를 기록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전해진다.

팀 내 키플레이어인 경서는 노윤주와 윤태진의 동시 압박 전술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끝까지 슈팅 기회를 만들어 냈으나 이내 득점 없이 연장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한편, 화려한 복귀전을 고대했던 ‘FC아나콘다’는 또 한 번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FC발라드림’과의 연장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주시은이 승부차기 키커로 출전할 수 없게 된 것.

이에 ‘FC아나콘다’의 열정 신입 배혜지-이나연이 키커로 출격한바, 주시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심기일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팀 내 에이스 윤태진은 승부차기에 돌입하기 전 “8개월간 쉬지 않고 뛰었다. 이번 기회는 반드시 잡을 것”이라며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과연 ‘FC아나콘다’는 예고 없이 찾아온 위기의 늪에서 벗어나 승리의 영광을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