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일본 인기 만화 ‘사카모토입니다만?’의 원작 만화가 사노 나미가 암투병 끝에 36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이같은 소식은 16일 출판사 카토카와의 ‘하루타’ 편집부가 전한 공식 서면을 통해 알려졌다.

이날 서면에서 편집부 측은 “만화가 사노 나미씨가 지난 8월5일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8월7~8일 치러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노씨는 ‘미기와 달리’ 연재를 끝내고 애니메이션 감수를 하던 중 발병했다. 입원 전 ‘이걸 극복하면 대단한 만화를 그릴 수 있을 것같다’라고 말했다.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고, 만화가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명복을 빈다”라고 적었다.

사노 작가의 어머니도 딸을 대신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사노 작가의 블로그에 “딸 나미는 암으로 투병한지 한달만인 8월5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딸의 유서 일부를 공개했다.

유서에는 ‘이 인생은 즐거운 인생이었어. 나는 이제부터 어쩌면 더 자유로운 세상으로 가겠습니다. 안녕’이라는 글귀가 담겨있었다.

사노 나미는 ‘사카모토입니다만?’ ‘미기와 달리’ 등을 연재했다.

갑작스런 부고에 팬들은 “언제 몸의 이상을 깨달았을지 모르지만 현재 의료기술에도 1개월이라니요” “만화가는 정말 가혹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생명을 깎을 정도로 힘든 일을, 제발 천국에서는 천천히 쉬세요”라며 애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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