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현존하는 축구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네이마르(브라질)를 영입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알 힐랄이 벌써 ‘슈퍼스타 효’를 실감하고 있다.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 프랑스 ‘레퀴프’ 등 유럽 주요 매체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알 힐랄 이적이 공식발표된 16일, 단 7시간 만에 ‘등번호 10’이 새겨진 그의 유니폼이 1만장이 넘게 판매됐다.

이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알 힐랄 공식 매장의 직원은 네이마르 이적 발표 이후 7시간 만에 1만장 유니폼 구매가 온라인상에 찍혔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른 매장 직원도 네이마르의 유니폼 신드롬을 두고 “처음봤다”며 슈퍼스타 효과에 놀라워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네이마르의 유니폼이 팔리고 있단다.

그의 유니폼은 최초 알 힐랄 공식 스토어에서 배송비를 포함해 120리얄(4만5000 원) 수준에서 판매됐는데 현재 주요 축구 관련 스토어에서는 200~300리얄 가격에도 팔리고 있다. 이적 발표 7시간 만에 알 힐랄이 네이마르 유니폼 판매로 최소 5억에 가까운 매출을 찍은 것이다.

알힐랄은 16일 ‘네이마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적료 9000만 유로(약 1315억원)이며, 네이마르가 2년 동안 총액 1억6000만 유로(약 2331억원)의 급여를 받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1992년생인 그는 브라질 산투스에서 뛰다가 2013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입단했다. 그 이후 2017년 PSG로 이적했는데,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인 2억2200만 유로를 기록한 적이 있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지난 시즌에도 오른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등 주 전력원으로 자기 관리에서 미흡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인 5월 초 네이마르 집 앞에 PSG 지지자가 몰려와 그를 비판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네이마르와 PSG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프리시즌 친선경기로 열린 지난 3일 전북 현대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1도움을 기록했으나 스스로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를 바랐으나, 재정 상황으로 여의찮았다. 결국 막대한 자금력을 지닌 알 힐랄의 오퍼를 수락했다.

이미 올여름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를 비롯해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칼리두 쿨리발리 등 유럽 주요 리그를 누빈 선수를 쓸어담았다. 네이마르까지 알 힐랄에 입단하면서 단숨에 아시아 최고 수준의 진용을 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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