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삼성 이재현(20)이 다시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다리부터 들어가는 슬라이딩을 했으나 왼팔을 짚은 과정에서 탈이 났다. 그래도 경기에 계속 나갔다.
이재현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현준의 좌전 안타, 김성율의 몸에 맞는 공으로 3루까지 갔다. 구자욱의 만루포가 터지며 홈을 밟았다.
4회말 1사 후 다시 타석에 섰고, 이번에는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지찬의 땅볼 때 2루에 들어갔다. 다음 김현준이 좌전 안타를 쳤고, 이재현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이때 이상이 생겼다. 전력으로 달려 홈에 슬라이딩으로 들어왔다. 어깨 부상이 있기에 헤드 퍼스트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실제로 다리부터 들어갔다. 결과는 세이프였다.
슬라이딩을 하면서 왼팔로 땅을 짚었다. 그러면서 살짝 비틀린 듯했다. 큰 고통을 호소했다. 이병규 수석코치와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살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후에도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듯했다. 트레이너가 계속 상태를 체크했다. 경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급하게 김동진이 몸을 풀었다.
그러나 교체는 없었다. 금방 통증이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팔을 몇 차례 돌려봤다. 그 사이 삼성의 공격이 마무리됐고, 5회초가 됐다. 이재현이 그대로 그라운드로 나왔다. 일단 상태가 괜찮아진 모습이다.
계속 뛰지는 못했다. 6회초 수비에서 김동진과 교체되면서 빠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현이 왼쪽 어깨 통증으로 교체됐다. 심각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교체 후 아이싱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괜찮다고 하지만, 언제 또 부상이 올지 모른다. 일종의 시한폭탄인 셈이다. 병원 검진 등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