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두산베어스 우완 김동주(21)가 1군 엔트리 말소됐다. 부진이 이유다.

두산은 25일 우완 김동주와 포수 박유연을 말소하고 우완 김유성과 포수 안승한을 엔트리 등록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동주가 선발로서 부진해 내렸다. 1군에서 선발로 뛰기에 구속도 제구도 모두 부족하다”라고 밝혔다.

김동주는 올 시즌 15경기 나서 2승5패 평균자책점 4.19를 올렸다. 특히 최근 5연속경기 부진했다. 5경기 동안 19.1이닝 만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김)동주는 2군에서 재정비를 해야한다. 선발로서 역할이 야수진과 벤치에 안정감을 심어주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승부를 빨리 들어가야 하는데 볼이 많다. 아무래도 풀타임을 도는 첫 해이니만큼 부침이 많을 거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장통’이라는 단어도 나왔다. 이 감독은 “‘성장통’이라 봐도 좋다. 동주는 아직 21살에 불과하다. 해야할 일이 많은 선수다. 신체조건도, 공 던지는 감각도 모두 좋은 투수다.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투수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동주 선발 등판 예정일인 다음 수요일(30일) LG트윈스전엔 대체선발이 나선다. 이 감독은 “(대체선발로 좌완)이원재가 나설 것”이라며 “2군에서 최근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한 번으로 1군 무대를 밟을지 더 기회를 받을 지는 그날 이원재의 역량에 달렸다”고 했다.

이원재는 퓨처스리그(2군) 최근 10경기에서 34.2이닝 동안 5자책점만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30을 올렸다.

한편, 두산은 25일 선발 라인업을 김태근(우익수)-김재호(유격수)-로하스(좌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안승한(포수)-조수행(중견수)으로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