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이른 은퇴’를 꿈꾸는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1호 은퇴 후보지’ 중 하나인 꿈의 섬 울릉도로 임장을 떠났다.

2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김대호가 출연해 11년전 풋풋한 새내기 시절 입도했다 홀딱 반했던 울릉도를 다시 찾았다.

풋풋하던 당시 자료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그는 “울릉도에 도착했는데 바다가 소주병 색깔 청록색인 거다. 완전히 매료됐다. 그래서 버킷리스트 실현한다는 생각으로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경북 울진에서 울릉도행 크루즈에 오른 김대호는 배 여기저기서 인증샷을 찍으며 출발전부터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거친 해풍에도 바다를 즐기러 갑판에 올라온 김대호는 고속도로 휴게소급 매점에 “좋아졌네”라며 감탄했다.

놀랍게도 선상 매점에서는 즉석에서 부친 부추전에 도토리묵, 핫바, 알감자까지 팔고 있었다. 부추전과 막걸리를 주문한 김대호는 “멀미할 겨를이 없겠네. 먹느라고”라며 이로 막걸리병을 대차게 뜯어 병째로 마셨다.

이윽고 고대하던 울릉도로 배가 입항했다. 작은 섬 규모와 달리 기암괴석이 많아 야생의 느낌이 가득한 울릉도의 비경에 무지개 멤버들은 감탄을 연발했다. 어딘가로 전화를 건 김대호는 현지 공인중개사를 만났다.

김대호는 “늘 말해왔는데, 좀 빨리 은퇴하고 싶다. 은퇴해서 살고싶은 곳 중 하나가 울릉도다. 서울 집 사느라 외할머니께 받은 대출도 곧 다 갚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엔 울릉도에 입장을 왔다”라고 말했다.

울릉도 여기저기를 다니며 매물을 보던 김대호는 “2억~3억원대 바닷가 근처에 집을 구하고 싶다. 언제든 내 마음에 안식을 주는 곳이면 충분하다”라며 기대를 전했다. 공인중개사는 “요즘 울릉도가 5~10배까지 올랐다. 제일 비싼 곳은 평당 4000만~5000만원 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임장을 다니던 중 바닷가 앞에 폐가가 등장했고, 공사를 하다만 집의 모습에 코드쿤스트는 “저기서 그냥 살면 재밌겠다”라고 훈수했고, 전현무는 “김대호라면 하지. 도롱뇽이 좋아할 거야. 비바리움이지 뭐”라며 웃었다.

좋은 입지에 비해 철거비용 등을 계산하느라 머리가 복잡해진 김대호는 이어 바닷가마을 초입, 나리분지로 가는 등산로에 위치한 저렴한 나대지를 발견하고 눈을 반짝였다.

이어 예고편에 바로 ‘도장각’인 역대급 매물이 등장했고, 박나래가 “이거네. 계약 해야지”라고 감탄해 김대호의 은퇴가 한층 빨라질지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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