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무수한 밈을 만들어낸 영화 ‘타짜’(2006 최동훈 감독)에서 인상깊은 감초 연기로 눈도장을 받았던 너구리 역 배우 조상건이 지난 4월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겨레에 따르면 조상건은 지난 4월 21일 향년 77세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차기작 출연을 검토하는 등 건강한 상태였으나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가족끼리 장례를 치렀다고 유족이 알렸다.

1946년 1월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한 조상건은 연극 배우로 활동하다 드라마, 영화로 진출하며 활약했다. 특히 영화 ‘신라의 달밤’ ‘타짜’ 등에서 빛나는 조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타짜’에서 명연기 덕분에 영화가 개봉한지 17년이 지난 현재도 숱한 이들이 ‘너구리’ 성대모사를 하며 새로운 밈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화에서 정마담(김혜수 분)의 지시를 받고 아귀의 행방을 찾는 형사로 등장했다. 특유의 느리고 어눌한 말투가 인상적인 너구리는 평경장(백윤식 분) 죽인 진범을 찾아내는 활약으로 영화 말미 반전을 안긴다.

한편 조상건은 영화 ‘전우치’ ‘완득이’ ‘죽여주는 여자’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1986년 제10회 대한민국 연극제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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