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수려한 외모가 돋보이는 배우 고윤정은 20대 여배우 중 가장 빼어난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여대 재학시절 한 대학생 잡지의 표지모델로 얼굴을 알린 그는 2019년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으로 데뷔한 이후 승승가도를 달렸다. 이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스위트홈’에 연이어 출연했고 2021년에는 JTBC 드라마 ‘로스쿨’에서 데이트 폭력 피해자인 로스쿨 학생 전예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에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쌍끌이 활약을 이어갔다. tvN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에서는 낙수의 얼굴을 지닌 신녀 진부연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환혼’은 1편에서 낙수 역을 연기한 전소민이 출중한 연기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기에 일부 시청자들은 고윤정 캐스팅에 반발했지만 드라마가 방송된 뒤 논란이 쏙 들어갔다.

배우 이정재가 감독을 맡은 영화 ‘헌트’에서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의 후견을 받는 조유정으로 분해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당시 이정재는 “넷플릭스 ‘스위트홈’을 본 뒤 한눈에 반해 캐스팅했다”는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데뷔 4년동안 꽃길을 달린 고윤정은 지난 달 9일 공개한 디즈니+ ‘무빙’을 통해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대세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극중 무한재생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이자 체대 입시생 장희수 역을 맡아 공중부양 초능력을 지닌 김봉석 역의 이정하, 초인적인 힘과 속도를 가진 강훈 역의 김도훈과 함께 10대 고교생 연기를 펼친다.

대학시절 미술을 전공했지만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체육이었다는 고윤정은 장희수 역할을 위해 체대 입시생 학원과 액션스쿨까지 다니는 노력을 보였다.

“미술을 전공했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승부욕이 남달라서 기록 경신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 체대 입시생이라는 설정이 반가웠죠. 시청자들 눈에 진짜 체대 입시생 같고 능숙해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 학원도 다녔어요. 극중 희수가 17대 1로 싸우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액션스쿨도 다녔어요. 하하 ”

김봉석 역의 이정하와 선보이는 풋풋한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고윤정은 “강풀 작가님이 예쁘게 그려주신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봉석과 러브라인은 로맨스처럼 그려지면 느끼할 것 같았어요.(웃음) 서로 비밀을 터놓을 만큼 신뢰가 있는 관계라서 사랑처럼 가까워 보이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죠. 멜로지만 하이틴로맨스처럼 보였으면 했는데 작가님이 예쁘게 그려주셨죠. 대본을 읽은 뒤 가장 기대한 장면이었어요.”

극중 아버지로 나오는 류승룡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류승룡은 무한재생 초능력을 지닌 전직 국정원요원 장주원을 연기한다. 장주원은 아내가 사망한 뒤 홀로 딸 희수를 키우는 인물이다.

“류승룡 선배님이 ‘딸바보 아빠’ 역할로 유명하셨잖아요. 제가 더한 ‘딸 바보’로 만들만큼 사랑스러운 연기를 보여 줘야겠다 다짐했죠. 선배님은 첫 만남에서 꽃을 안길 정도로 다정한데다 촬영장에서도 먼저 다가오셔서 ‘연기 한번 맞춰 볼까?’라며 늘 편하게 대해주셔서 한층 수월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았던 고윤정이지만 ‘무빙’을 통해 연기력에 대한 칭찬이 늘면서 연기자로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전언이다.

“데뷔 초에는 포털사이트에 제 이름이 올라오는 게 신기해서 종종 검색하곤 했어요. 이제는 제 이름보다 작품이 연관검색어로 함께 떴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무빙’은 후반부가 더 재밌습니다. 액션 규모도 커지고, 판이 커질 예정입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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