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기자] 우리시대 대투수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팀 동료들도 적극 지원하며 그가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데 도왔다. KIA타이거즈 양현종(35)의 이야기다.
KIA타이거즈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눈부신 역투를 펼친 양현종과 장단 14안타를 뽑아낸 타선이 나란히 활약하며 KIA는 6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시즌 7승, 통산 166승, 선발승으로 164승을 올렸다. 1982년 시작된 KBO리그의 새로운 역사다. 종전 선발승 1위는 163승을 기록한 송진우(前한화·은퇴)다.
지난달 26일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하고 163번째 선발승을 기록하며 송진우와 공동 1위에 오른 양현종은 6일 뒤 이어진 바로 다음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164번째 선발승을 올렸다.


타선이 3회와 4회 양현종을 지원 사격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찬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2사 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나성범도 SSG 선발 엘리야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KIA는 4회초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우중월 홈런을, 2사 1루에서 박찬호가 좌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5-0까지 달아났다. KIA가 7회초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어진 8회말, 2사 2,3루에서 KIA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수비 실책으로 2점을 헌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6-2로 앞서가던 9회초 KIA가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의 쐐기 3점 홈런으로 9-2까지 격차를 벌렸다. 나성범의 시즌 13호 홈런이다. KIA는 1사 3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홍종표가 홈을 밟으며 10-2를 완성했다.

장단 14안타를 때려낸 KIA타선에선 박찬호 5타수 3안타 2타점, 김도영 4타수 3안타 1타점, 나성범 4타수 3안타 5타점, 소크라테스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SSG는 선발 엘리야스가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이건욱이 2이닝 1실점, 송영진이 1이닝 3실점, 정성곤이 1이닝 1실점 하며 완패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