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글레이저 가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지 않는다.

맨유는 지난해부터 매각 절차를 진행해 왔다. 셰이크 자심과 짐 랫클리프라는 자본이 입찰했다. 빠르게 맨유의 새로운 주인이 탄생하는 듯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좀처럼 협상의 진전이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이적시장에서 영입이 더디며 글레이저를 향한 비판도 재차 증가했다.

특히 셰이크 자심은 맨유의 가치를 50억 파운드(약 8조 3178억 원) 수준으로 정했다. 그러나 5번의 입찰에도 글레이저 가문은 수락하지 않았다. 짐 랫클리프도 마찬가지다. 글레이저는 약 60억 파운드(약 9조 9814억 원) 정도를 요구했다.

끝내 맨유 매각 절차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글레이저가 매각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맨유 팬들의 최악의 두려움이 이제 실현됐다’라며 ‘글레이저는 아주 뻔뻔해서 어떤 부정적인 팬 반응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물론 맨유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소피앙 암바라트, 세르히오 레길론 등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선수를 데려왔다. 그러나 여전히 글레이저를 향한 맨유 팬들의 시선은 좋지 않다. 시위도 펼쳤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글레이저 가문이 조금 더 맨유를 이끌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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