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전 축구선수 정대세가 출연했다.
정대세는 허영만과 함께 가을 입맛을 저격할 순천 밥상을 찾아 떠났다. 돼지 생갈비 30년 노포를 찾은 정대세는 “냉동이 아닌 돼지 생갈비는 처음 먹어본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대세는 “일반 대화는 거의 다 되는데 음식을 표현하는 단어는 아직 부족하다”라며 맛 표현과 관련된 한국어를 따로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본어, 한국어, 영어, 독일어, 포르투갈어를 한다”라며 5개 국어 능력을 탑재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정대세 아내 명서현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연애 6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을 했고 바로 아기가 생겨서 둘이 여행을 해본 적 없다는 말에 허영만은 “오프사이드 아니냐”라고 했다.
정대세는 “저희는 온사이드다. 허니문 베이비”라며 웃었다.
일행은 65년의 역사의 산채 전문 노포를 찾았다. 29가지나 되는 반찬 가짓수로 놀라움을 안겼다.
정대세, 명서현 부부는 첫 만남을 떠올렸다. 명서현은 “남희석 씨와 친분이 있었다. 일본어 통역을 좀 해달라고 하더라. 재일교포도 있고 축구선수도 있다고 했다”라며 “축구선수라길래 박지성 씨인가 했는데 박지성 씨는 안 계시고 정대세 씨가 있더라”라고 떠올렸다.
명서현은 “서로에 대한 이미지는 호감은 아니었는데 만나다 보니 벌써 10년이 흘렀다”라고 회상했다.
정대세는 “제가 북한 대표였지 않나. 서현이는 그때 승무원을 하면서 대통령 전용기를 탔다”라고 아내 자랑을 했다. 명서현은 쑥스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 후에는 일을 그만두고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정대세를 내조했다고 밝혔다.
허영만은 “현역으로 뛸 때는 급료가 나오지 않나. 당장 끊겼는데 위기감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명서현은 “금전적인 면에서 저를 고생시키지 않았으니까 저도 남편한테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갖고 보답을 해주고 싶었다. 근데 입만 살아서 말을 진짜 잘한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정대세는 “얼굴도 잘생겼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대세는 선수 생활에는 미련이 없으며 “몇 년 후에 지도자가 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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