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모든 투수들의 공이 다 좋더라. 모두의 마음을 모아 좋은 결과 내겠다.”
포수 김형준(24·NC 다이노스)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발탁되며 첫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선발됐을 당시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김형준을 주전 포수로 쓸 것”이라고 공언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상무와 항저우 야구 대표팀간의 평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형준은 “첫 성인대표팀에 발탁됐는데, 모두의 마음을 모아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당시 김형준의 발탁은 다소 의외라는 시선이 많았다. 지난해 8월 상무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았고, 한동안 재활에만 전념했다. 올해 5월 말에는 1군 보구기를 앞두고 공을 잘못 밟아 오른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또 재활을 했다.
지난해와 올해 보여준 것이 없었지만, 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그의 잠재력을 보고 전격 발탁했다. 그 결과 김형준은 올 시즌 8월 말 1군에 복귀해 20경기에서 타율 0.250(56타수 14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했다. 특히 홈런 5개를 뽑아내며 엄청난 힘을 자랑했다.
26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형준은 “수술, 재활 부위 모두 아픈 데 없다. 경기도 치르다 와서 더더욱 문제없다”며 몸 상태에 이상 없음을 밝혔다.
대표팀 포수로서 투수들의 공을 받아봤다는 김형준은 “대표팀 모든 투수들의 공이 다 좋더라. 아무래도 시즌을 계속 치르다 와서 그런지 컨디션이 안 좋아보였던 투수는 없었다. 대회에서도 투수들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게끔 서로 믿음을 쌓겠다. 그러다보면 좋은 결과 나오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형준과 함께 포수로 발탁된 이는 올 시즌이 데뷔 시즌인 신인 김동헌(19·키움 히어로즈)이다. 김형준은 “(김)동헌이한테 특별히 해준 이야기는 없다. 지금 친해지고 있는 단계라 최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려 하고 있다. 편하게 야구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2차전(10월2일)인 대만전에 총력전을 하겠다는 각오다. 김형준은 “대만 타자들을 보니 발 빠른 선수도 있고, 홈런 치는 장타자도 있고 다양하더라. 특히 빠른 선수가 주자로 나갔을 때 투수들이 주자에 신경 쓰지 말도록 내가 리드를 잘 해야할 것 같다. 확실하고 큰 제스처로 투수들을 도와주겠다”라고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