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삼성이 시즌 막바지 첫 선발 전원 안타 경기를 펼치며 선두 LG와 마지막 승부에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28일 잠실 LG전에서 11-1로 승리했다. 시작부터 2점을 뽑은 삼성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타자 전원이 안타를 터뜨렸다. 총 15개의 안타가 나왔다. 선발 투수 최채흥은 전역 후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21년 9월 21일 사직 롯데전 이후 737일 만에 선발승에 성공했다.

타선 폭발 중심에는 리드오프 류지혁과 구자욱, 피렐라, 이성규가 있었다. 류지혁은 5타수 2안타 1타점, 구자욱은 3타수 2안타 2타점, 피렐라는 5타수 3안타 1타점, 이성규는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채흥은 94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6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했다. 올시즌 승리 없이 7패만 기록했는데 이번에 첫 승에 성공했다. 최채흥의 뒤를 이어 최지강, 노건우, 김서준이 등판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55승 75패 1무가 됐다. LG와 올시즌 맞대결을 6승 10패로 마무리했다.

선취점부터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1회초 선두 타자 류지혁이 8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로 출루해 무사 1루가 됐다. 이어 김현준이 적시 3루타를 터뜨려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무사 3루 찬스에서 구자욱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도 순조롭게 올렸다.

피렐라의 좌전 안타로 거센 흐름을 타는 것 같았는데 주루사로 순식간에 흐름이 끊겼다. 오재일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후 도루 시도 과정에서 2루 주자 구자욱이 견제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이재현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1회초가 끝났다.

마냥 만족할 수 없는 1회초를 보낸 삼성은 4회초 불을 뿜었다. 7득점 빅이닝으로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오재일의 2루타를 시작으로 이성규의 적시 2루타, 김영웅의 적시 2루타, 2루타 행진을 벌였다. 이후 이병헌의 좌전 안타로 1, 3루가 됐고 류지혁이 우전 적시타로 LG 선발 이정용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다음 투수 손주영을 상대로도 뜨거웠다. 2사후 구자욱의 좌전 적시타, 피렐라의 중전 적시타로 타순이 한 바퀴 돌았다. 다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이재현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9-0으로 멀리 달아났다. 올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도 달성한 삼성이다.

끌려가던 LG는 야수진을 교체하면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5회말 안익훈의 적시타로 0의 행진은 벗어났다.

삼성은 6회초 이성규의 적시타로 10점째, 이병헌의 희생플라이로 11점째를 올렸다.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LG는 선발 투수 이정용이 3.1이닝 9안타 7실점으로 고전하며 승기를 내줬다. 이정용 다음 투수 손주영도 2이닝 6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다. LG는 경기 중반부터 백업 선수들을 투입하며 다음 경기에 집중했다. 5연승에 실패했고 시즌 전적은 80승 49패 2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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