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믿고 쓰는 ‘외인 골잡이 3총사’ 활약을 앞세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2연승을 달렸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ACL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카야FC(필리핀)를 4-0으로 완파했다. 지난 1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4-2로 대파한 인천은 2연승(승점 6)을 거두며 조 선두를 굳건히 했다. 카야는 1차전 산둥 타이산(중국)에 패한 데 이어 2패째를 떠안았다.
인천은 오름세를 타는 외인 공격수가 나란히 불을 뿜었다. 전반 6분 민경현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18분엔 무고사가 상대 수비 리카르도 센드라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끌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를 지배한 인천은 카야를 몰아붙였다. 전반 29분 음포쿠의 패스를 무고사가 다시 골문으로 밀어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7분 뒤 인천은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음포쿠가 건넨 패스를 제르소가 받아 골키퍼 앞에서 다시 연결, 에르난데스가 마무리했다.
인천은 주말 울산 현대와 정규리그 최종라운드를 대비해 후반 시작과 함께 무고사와 에르난데스, 제르소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천성훈, 박승호, 김보섭을 투입했다.
변화를 주고도 인천은 공격을 주도했다. 그리고 후반 29분 음포쿠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절묘한 킥으로 카야 골문을 갈랐다. 그 역시 득점 직후 박진홍과 교체돼 물러났다.
인천은 후반 막판 김보섭이 카야 골망을 흔들었지만 직전 핸드볼 반칙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그러나 이날 인천은 홈 팬 앞에서 4골 차 대승하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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