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스페인 라 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에 펠레스코어 승리를 따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는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C조 2차전 나폴리와 워정 경기에서 3-2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조 2연승(승점 6)을 달리며 선두를 지켰고 나폴리는 1승1패(승점 3)가 됐다.

나폴리는 전반 19분 레오 외스티가르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기회에서 동료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렸는데 재차 헤더 슛으로 연결해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8분 뒤 반격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주드 벨링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나폴리 골문을 저격했다.

기세를 올린 레알 마드리드는 기어코 전반 34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그는 단독 드리블로 문전에 질주, 수비수 3명 견제를 따돌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나폴리는 빅토르 오시멘의 헤더 슛 등으로 반격했지만 케파 아리사발라가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집념이 돋보였다. 후반 6분 나폴리는 오시멘의 공격 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동점골을 꽂아넣으며 포효했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승리의 여신은 레알 마드리드 손을 들었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폴리 수비가 머리로 공을 걷어냈으나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알렉스 메렛 나폴리 골키퍼가 막는 듯했으나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유럽축구연맹 사무국은 메렛의 자책골로 적었다.

나폴리는 이날 518개의 슛을 시도해 460개를 성공, 패스 성공률 89%를 기록했다. 516개를 시도해 470개를 성공(91%)한 레알 마드리드와 대등하게 겨뤘다. 뛴 거리는 111.7km로 레알 마드리드(108.7km)와 역시 유사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발베르데의 한 방을 저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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