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에 한국 탁구에 금메달을 안긴 ‘삐약이’ 신유빈이 소셜미디어에 소감을 남기며 대회를 돌아봤다.

그는 3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경기는 행운처럼 찾아온 기회였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자신에게 후회없는 행복한 경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 대표팀 모두가 함께 노력해 이룬 결과라 더욱 뚯깊고, 얻은 모든 메달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적었다.

신유빈은 전지희와 짝을 이뤄 전날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을 4-1(11-6 11-4 10-12 12-10 11-3)로 누르고 우승했다.

한국 탁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지난 2002 부산 대회 때 이철승-유승민, 석은미-이은실이 남녀복식에서 각각 금메달을 딴 뒤 우승과 연이 없었다. 그만큼 이번 금메달을 값지다.

신유빈은 여자복식 금메달 뿐 아니라 여자단식, 여자단체, 혼합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내면서 이번 대회 4개의 메달을거머쥐었다.

소셜미디어에 적은 것처럼 행운이 따랐다. 그는 지난 2021년 11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 때 오른 손목 피로골절이 악화해 중도 포기했다. 이후 부상으로 지난해 1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출전을 포기했다.

그렇게 대중의 큰 관심을 받은 신유빈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1년 미뤄져 올해 열리면서 그는 지난 3월 2023~2024 탁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유빈은 ‘뒤에서 고생해주신 감독, 코칭스태프, 그리고 함께라서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됐던 언니 오빠들까지 감사하고 사랑해요’라며 주변인에게 공을 돌렸다. 또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많은 응원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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