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포스트시즌의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애스트로스는 12일(한국 시간) 미네아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4차전에서 호세 어브레유의 역전 결승 홈런으로 미네소타 트윈스를 3-2로 누르고 3승1패로 7년 연속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1969년 지구 포맷이 구분된 이후 7년 연속 ALCS 진출은 최다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최다는 내셔널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8년 연속(1991~1999년)이다.

4차전 양 팀이 뽑은 5점은 모두 홈런이다. 그러나 애스트로스는 2점 홈런이 포함돼 3-2, 1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점은 트윈스 몫이었다. 루키 로이스 루이스가 1회 말 애스트로스 선발 호세 어퀴디로부터 뽑았다. 루이스의 올 포스트시즌 4호 홈런이다.

애스트로스는 2회 말 베테랑 좌타자 마이클 브랜틀리가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트윈스는 선발 조 라이언을 2이닝 피칭으로 물러나게 하고 불펜게임에 돌입했다. 1-1 균형은 4회에 깨졌다. 전날 멀티 홈런을 때린 2020년 AL MVP 우타자 호세 어브레이유가 불펜 좌완 케일럽 틸바의 150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반대편 우중월 역전 투런을 터뜨렸다.

1-3으로 뒤진 6회 말 지명 톱타자 에도우아드 줄리엔이 어퀴디에게 홈런을 뽑아 2-3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타깃 필드를 가득 메운 트윈스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하지만 정규시즌 최종일 지구 우승을 확정한 애스트로스를 강력한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로 꼽는 데는 풍부한 경험과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지도력, 불펜 등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

선발 어퀴디가 2홈런을 허용하고 5.2이닝 2실점 6삼진으로 쾌투한 뒤 바통을 물려받은 불펜은 완벽했다. 헥토르 너리스(1.1이닝 3삼진)-브라이언 어브레이유(1이닝 2삼진)-라이언 프레슬리(1이닝 3삼진) 등이 매끄럽게 이어 던지면서 끝까지 1점을 지켰다.

포스트시즌 2세이브를 올린 프레슬리는 가슴 조이는 1점 차 승부에서 상위 타순의 호르헤 폴랑코-로이스 루이스-맥스 케플러 등 3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완벽한 제구를 과시했다. 특히 원정에서 강한 애스트로스는 타킷 필드 2경기에서 단 3실점 하는 마운드의 우위로 시리즈 우승을 거뒀다.

2023년 ALCS 대결은 텍사스 레인저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론스타 시리즈’다. 미국에서는 텍사스주를 론스타라고 부른다. 특히 두 명예의 전당 가입이 확실한 레전드급의 브루스 보치-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대결로 더 관심을 끈다. 보치 감독은 WS 3회, 베이커 감독은 1회 우승을 이끌었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90승72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타이브레커(정규시즌 성적)에서 애스트로스가 9승4패로 앞섰다. 1차전은 16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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