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랭킹 4위 제시카 페굴라(29·미국)가 어머니의 나라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열리는 WTA 투어 2023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9303달러) 단식 결승에서 페굴라와 세계랭킹 128위인 중국의 위안웨(25·중국)가 격돌한다.

페굴라는 전날 4강전에서 83위인 야니나 위크마이어(33·벨기에)를 2-0(6-4, 6-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안착했다.

1번 시드인 페굴라는 지난 2019년 코리아오픈에 처음 출전해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한 바 있고, 4년 만에 정상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페굴라의 모친은 서울 태생으로 미국에 입양됐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 2019년 코리아오픈에 처음 나와 “나는 하프 코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굴라의 부모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기업가로 순자산이 50억달러(6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호의 딸이다.

페굴라의 세계랭킹은 최고 3위까지 올랐으며 WTA 투어 단식 개인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페굴라의 결승 상대인 위안웨는 전날 4강전에서 116위 에미나 벡타스(30·미국)를 2-1(6-7<3-7>, 6-4, 6-2)로 물리쳤다. 그가 WTA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마지막날 낮 12시30분부터 복식 결승이 먼저 열리고, 오후 3시에 단식 결승이 이어진다.

복식 결승에서는 마리 보즈코바(체코)-베서니 매틱샌즈(미국)와 락시까 캄캄-페앙타른 플리푸에츠(이상 태국)가 격돌한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