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당구 여왕’ 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 프로당구 LPBA투어 첫 판에서 가볍게 승리했다. 반면 ‘LPBA 최다우승’ 보유자인 캄보디아의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는 탈락했다.

김가영은 19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LPBA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이화연을 상대로 17이닝 만에 25-13으로 이겼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김가영은 초반 4이닝까지 5-3으로 근소하게 앞서다가 5이닝 공타에 그치면서 5-7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10이닝째 하이런 5점을 비롯해 매 이닝 공타 없이 득점을 쌓으면서 이화연의 추격을 따돌렸다.

매 투어 우승 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피아비는 정반대의 결과를 떠안았다. 투어 통산 7회 우승에 도전한 그는 이은희와 24이닝 접전 끝에 덜미를 잡혔다. 초반 10이닝동안 3-8로 끌려가다가 11-11 동점을 만들었고 21이닝에 15-13 역전까지 해냈지만 이후 공타에 그쳤다. 그 사이 이은희는 22이닝째 1득점, 16-15로 역전에 성공하며 웃었다.

이밖에 64강 경기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백민주(크라운해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등 LPBA 강호들이 32강 진출했다.

김가영과 ‘LPBA 5회 우승’을 기록 중인 임정숙은 김경자를 23-20(28이닝)으로 제압했고, 이미래는 고은경에게 25-10(16이닝), 강지은은 이지연(A)를 23-20(24이닝)으로 각각 꺾었다. 백민주, 사카이 아야코도 각각 박선경, 양혜영을 꺾었다.

그러나 피아비와 함께 김민아(NH농협카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웰컴저축은행) 등 LPBA 챔피언 출신은 대거 탈락했다.

한지은(에스와이) 장가연(휴온스) 권발해 등 LPBA 신예도 쓴 맛을 봤다. 한지은은 PQ라운드(2차예선)에서 일찌감치 고은경에 14-19(28이닝)로 졌고, 장가연과 권발해는 각각 ‘베테랑’ 윤경남, 이마리에게 덜미를 잡혔다.

휴온스 챔피언십은 이로써 32강으로 압축됐다. 20일은 휴식일이다. 21일 32강전과 16강전이 열린다. 22일엔 8강전, 23일엔 준결승 및 결승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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