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지난 1월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쇼호스트 정윤정(47)이 복귀를 예고했다.

NS홈쇼핑은 “정 쇼호스트가 21일 오후 8시 30분 네이처앤네이처 ‘더마큐어베베크림’ 판매 방송에 출연한다”라고 밝혔다. 네이처앤네이처는 정윤정이 부사장으로 있는 화장품 기업으로 알려졌다.

정윤정은 개인 특화 프로그램이 아닌 판매 방송 게스트로 출연한다. NS홈쇼핑 측은 “협력사 판매 방송 출연진을 두고 TV 홈쇼핑 기업이 개입하는 행위는 경영 간섭이 될 수 있다”라며 “당사는 방송 심의 준수를 위해 모니터링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정윤정이 방송사와 출연 계약이 아닌 협력사 계약을 맺은 화장품 브랜드 소속 쇼호스트로 방송에 나서는 복귀 방식에 ‘꼼수 복귀’라는 지적도 나온다.

NS홈쇼핑은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새로 도입하는 방송 심의 규정 개편안을 발표했다.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는 단 한 번이라도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경우 최대로 무기한 출연 정지까지 페널티를 부과하는 것이다.

앞서 정윤정은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방송 도중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한다.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욕설을 내뱉어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그는 판매 중인 상품이 일찌감치 매진됐으나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고, 이어지는 다음 여행 상품 방송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현대홈쇼핑은 내부 심의를 통해 자사 홈쇼핑 방송 무기한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특정 쇼호스트나 브랜드 게스트에 대해 방송 출연 금지가 내려진 것은 업계 최초의 일이다.

한편 정윤정 쇼호스트는 20년 차 베테랑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쇼호스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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