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된 톱스타 L씨가 이선균으로 밝혀지며 미공개 차기작들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0일 공식 입문을 통해 “현재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된 배우가 이선균이 맞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수사가 진행되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현재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향정)등 혐의로 이선균을 비롯해 8명을 내사 중이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이선균과 함께 재벌 3세, 연예인 지망생, 유흥업소 실장과 종업원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최근 1년간 주거지와 유흥업소 등에서 대마 등 수차례에 걸쳐 마약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연예계에 있어 마약 사건은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난해 8월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과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은우(개명 전 서민재), 그리고 같은 해 9월에는 방송인 돈 스파이크가 필로폰 투약 혐의가 전해졌다. 또, 지난 2월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선균의 마약 투약으로 술렁거리는 이유는 ‘유아인 효과’다. 유아인이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그가 주연한 넷플릭스 영화 ‘승부’와 시리즈 ‘종말의 바보’ 공개가 보류되거나 연기됐다. 영화 ‘하이파이브’ 역시 개봉 여부가 불투명하다. 또, 앞서 출연을 약속했던 ‘지옥2’는 촬영 전 하차했다. 해당 역은 배우 김성철이 맡는다.

이선균은 연예계 대표 다작 배우 중 하나다. 그는 올해만 해도 드라마 ‘법쩐’, 영화 ‘킬링 로맨스’, ‘잠’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그가 촬영 마친 작품은 총 2개다. 먼저 영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이 작품은 아직 후반 작업 중으로 올해 혹은 내년 초에 개봉이 예정됐다. ‘굿바이 싱글’(2016)을 연출한 김태곤 감독의 연출작으로,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등이 출연한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의 ‘행복의 나라’도 이선균이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행복의 나라’ 관계자는 “아직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인 작품으로 개봉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상황을 지켜볼 예정으로 프로덕션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두 작품 모두 “개봉일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수사의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주부터 촬영에 들어간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현재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그의 혐의가 확정된 것이 아닌데다, 촬영 초반인 만큼 고민은 클 전망이다.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