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마인츠=한지훈통신원·김용일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장 VIP석에서 관전한 가운데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이재성(마인츠)과 치른 코리언 더비에서 웃었다.

둘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선발 출격해 뛰었다. 결과는 뮌헨이 킹슬리 코망~해리 케인~레온 고레츠카의 연속골을 앞세워 3-1 완승했다.

뮌헨은 6승2무(승점 20)를 기록하며 3위를 마크했다. 마인츠는 2무6패(승점 2)로 8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 빠지면서 17위다.

이재성은 브라얀 그루다와 함께 최전방 뤼도비크 아조르크의 뒤를 받치는 2선 공격수로 나섰다. 김민재는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중앙 수비 듀오를 이루면서 변함 없이 뮌헨 최후방을 지켰다.

둘 다 올 시즌 팀의 전 경기에 출전하며 핵심 노릇을 하고 있다. 이날 직접적인 충돌이나 맞대결은 없었으나 우정의 대결은 뜨거웠다.

뮌헨 코망이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 가운데 1분 뒤 이재성이 반격했다. 마인츠의 오른쪽 윙백 대니 다 코스타의 크로스 때 이재성이 헤더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헨 스벤 울라이히 골키퍼의 선방과 더불어 골대를 강타, 김민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위기를 넘긴 뮌헨은 전반 16분 케인이 두 번째 골이나 이날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웃었다.

마인츠는 전반 43분 앙토니 카시가 만회골을 넣었는데, 후반 14분 다시 뮌헨 고레츠카가 쐐기포를 넣으면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재성이 후반 18분 아이멘 바르코크와 교체돼 물러난 가운데,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막판 상대 반격에도 특유의 빠른 발과 강력한 대인 방어로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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