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펜싱스타 남현희의 재혼상대로 거론된 전청조가 사기꾼 여성으로 밝혀진 가운데 과거 팝 아티스트 낸시랭을 변호했던 손수호 변호사가 두 사건의 유사점을 분석했다.

손수호 변호사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라는 레퍼토리는 낸시랭 전 남편인 왕진진, 본명 전준주가 쓴 수법으로, 절대 속으면 안 된다. 또, 판결문에 전청조는 파라다이스 제2회장의 혼외자가 아니라고 나왔다”며 “파라다이스 그룹은 호텔, 카지노업을 하다 보니 다른 재벌가에 비해서 정보가 제한적이다. 사기꾼들의 레퍼토리에 항상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청조가 지속적으 재력 과시를 한 것도 하나의 수법”이라며 “남현희씨가 바보 같아서 속은 것이 아니다. 누구나 속을 수 있다.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송에서 다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남현희는 지난 23일 한 여성지와 인터뷰에서 전청조와 재혼 소식을 밝혔다. 이 여성지는 전청조에 대해 15세 연하의 재벌3세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해당 인터뷰 보도 후,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전청조가 인천 강화 출신이며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 있는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연예매체 디스패치도 전청조가 성별을 넘나들며 투자, 혼인 등을 빙자해 사기 행각을 벌여 2년 3개월의 징역형을 받은 사기 전과자라 밝혔다. 함께 공개한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는 약 7명의 피해자에게 약 3억 원의 거액을 갈취했다.

해당 소식들이 연달아 전해지며 남현희는 결국 전청조와 이별을 선택했다. 전청조는 26일 오전 경기 성남시에 있는 남현희 모친의 집을 찾았다 가족의 신고로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났다.

아울러 남현희는 같은 날 여성지와 인터뷰에서 “전청조는 성전환한 남성이며 그간 그에게 속아 임신한 줄 알았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한편 파라다이스 그룹은 이날 전씨와 관련,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파라다이스 측은 입장문에서 “회사와 관련한 근거 없는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게시되며 회사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하고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씨가 회장의 혼외자라고 주장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악의적인 비방, 인신공격 등을 하는 게시글에 대해 엄중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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