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아르투르 솔로비예프(29·러시아)가 ‘한국 귀화 파이터’ 난딘에르덴(36·남양주 팀피니쉬)을 꺾고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난딘에르덴(한국명 김인성)과 아르투르 솔로비예프는 29일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6’ 대회에서 -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으로 맞붙었다.

로드FC는 지난 6월부터 밴텀급, 라이트급 두 체급으로 글로벌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8강전부터 시작해 지난 8월 경기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4강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토너먼트 결승에서 우승한 선수에게는 1억 원의 상금과 챔피언 벨트가 주어진다.

난딘에르덴은 지난 8강전에서 필리페 제주스(31·브라질)를 상대로 1라운드 TKO 승, 4강전에서는 슈토 환태평양 챔피언 출신 데바나 슈타로(38·일본)를 1라운드 펀치 TKO로 꺾고 올라왔다.

결승전에서도 승리해 꼭 상금 1억 원을 차지하겠다고 한 난딘에르덴은 상금을 받기 전 동기부여 목적으로 4,900만 원짜리 자동차를 구매했다고 한다.

상대인 아르투르 솔로비예프는 러시아 단체 MFP 라이트급 랭킹 1위에 빛나는 파이터다. 총 전적 10승 8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힘이 좋고 상대 스타일에 따라 타격과 그라운드를 고루 사용한다.

그는 지금까지 타격을 많이 보여줬지만 스스로 러시아 톱 그래플러라고 소개하면서 그래플링에도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아르투르 솔로비예프는 지난 8강전에서 윤태영(27·제주 팀더킹)을 1라운드 KO로, 4강전에서는 맥스 더 바디(39·카메룬)를 1라운드 TKO로 꺾고 올라왔다.

경기가 시작되고 난딘에르덴은 강력한 레그킥을 꽂았다. 이어서 출중한 복싱 실력으로 솔로비예프를 케이지 쪽으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솔로비예프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기회를 노리고 카운터를 성공, 이어진 펀치로 난딘에르덴을 무너뜨렸다. 솔로비예프는 1라운드 1분 32초 펀치에 의한 TKO 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로비예프는 긴 시간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봐라. 2라운드까지 가지 않고 이기지 않았나”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나는 언제나 어떤 선수가 됐든 싸울 준비가 됐다”라고 전했다.

난딘에르덴은 “마음이 아프다. 쉽게 이긴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져서 아쉽다”라고 전했다. 다음 토너먼트에도 “나가야죠”라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아르투르 솔로비예프는 2023년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우승자가 됐다. 아쉽지만 난딘에르덴은 다음 토너먼트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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