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산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1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가도를 이어갔다.

김민재는 5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있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규리그 10라운드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를 이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4-0, 무실점 대승을 견인했다.

뮌헨은 또다른 수비 핵심 자원인 마티아스 데 리흐트가 지난 자르브뤼켄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오른 무릎 내측 인대 부상으로 쓰러졌다. 게다가 프랑스 국가대표인 우파메카노 역시 부상에서 갓 회복된 터라 김민재에게 부담이 더 가중할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보란듯이 활약했다. 초반부터 강력한 대인 방어로 도르트문트 공격을 차단한 그는 전반 35분 특유의 빠른 전진에 이어 왼쪽을 파고든 르로이 사네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해 눈길을 끌었다. 전반 42분엔 상대 마리우스 볼프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파고드려고 했으나 김민재가 절묘한 태클로 저지했다. 후반 4분에도 마르코 로이스가 동료의 침투 패스를 받을 때 깔끔하게 차단하는 등 안정적인 수비를 뽐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총 97차례 볼 터치를 했고 패스 성공률은 91%(81회 시도 74회 성공)였다. 차단 2회, 걷어내기 5회, 헤더 클리어 2회, 인터셉트 1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은 두 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자연스럽게 철통 수비를 뽐낸 뮌헨은 마음껏 도르트문트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4분 만에 코너킥 기회에서 사네의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우파메카노가 헤더 선제 결승골로 연결했다.

5분 뒤엔 케인이 사네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케인이 도르트문트에 KO 펀치를 날렸다. 후반 27분 킹슬리 코망의 크로스를 케인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세 골 차로 간격을 벌렸다.

그는 내친김에 후반 추가 시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역습 상황에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패스한 공을 이어받아 강력한 슛으로 도르트문트 골문을 저격했다. 케인은 리그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쏘아올렸다.

뮌헨은 8승2무(승점 26)를 기록하면서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28)에 이어 리그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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