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일본의 전설적인 록밴드 엑스재팬의 베이시스트 히스(본명 모리에 히로시)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야후 재팬은 7일 “엑스재팬의 베이시스트 히스가 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히스는 올해 초부터 오랫동안 몸이 좋지 않았다. 병원에서 암을 발견했을 당시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고 그 이후 얼마되지 않아 지난달 말께 숨을 거뒀다”라고 보도했다.

히스가 사망한 시점은 지난 10월말로 갑작스런 암선고를 받은 히스는 멤버들에게도 투병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히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가 지난 3일 미국에서 급거 귀국했다.

미국에서 영예상 시상식이 있었던 히스는 3일 상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 ”시상식에 불참해 죄송하다. 불행한 일로 급히 일본에 돌아왔다“라고 비통한 소식을 전했다.

히스는 사망 두달 전인 지난 8월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요시키의 디너쇼 마지막 무대에 등장해 함께 ‘러스티 네일’(Rusty Nail)을 연주한 바 있다. 하지만 고작 두달만에 암이 발병하고, 급속도로 악화해 사망에 이르러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엑스재팬은 1985년 데뷔해 멤버간 불화로 팀이 해체된 1997년까지 일본을 넘어 아시아와 미국 등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히스는 지난 1992년 원년 멤버 타이지가 탈퇴한 후 베이시스트로 합류했다.

2007년 멤버 히데가 사망하며 다시 모인 멤버들은 추모 앨범 발매를 계기로 재결성을 알렸고, 일본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 공연을 열기도 했다. 2011년에는 서울에서도 콘서트를 연 바 있다.

마지막 활동은 2017년으로, 리더 요시키가 지병으로 드럼 연주에 문제가 생기며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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