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소변 맥주’ 논란에 휩싸인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 수입사 비어케이가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비어케이는 최근 일부 직원 권고사직에 이어 희망퇴직을 실시 중이다. 전체 직원 120여명을 대상으로 하며 근속 연수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하는 조건이다.

앞서 지난 10월 칭다오 맥주 중국 현지 공장에서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국내 칭다오 맥주 매출에도 급감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소변맥주’ 논란에 비어케이 측은 “현재 칭다오 맥주 제3공장의 위생 문제 논란에 대해 칭다오 본사에 확인한 결과, 칭다오 맥주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며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결국 지난달 중국 공장에서 발생한 ‘소변 맥주’ 파문으로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도 긴축 경영의 일환으로 조직 축소에 나선 것이다.

희망퇴직과 관련해 비어케이 측은 “최근 판매량 급감으로 긴축경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 존속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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