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강예진기자] 부산 아이파크와 김천 상무가 K리그2 베스트 11 최다 배출 구단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11을 발표했다.

구상민(부산)이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을 차지했다. 그는 부산의 원클럽맨 수문장이다. 올시즌 36경기에 출전해 29골만을 내주면서 0점대 실점률을 달성했다. 또 4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는 날카로운 롱킥으로 라마스의 골을 도와 첫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중볼 처리에서 압도적인 1위(79회)를 차지하는 등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개인 통산 시즌 첫 베스트11의 영광을 안았다.

구상민은 “영광이다. 남은 경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수비수는 김동진(안양), 이한도(부산), 이상민(김천), 최준(부산)에게 돌아갔다. 김동진은 올시즌 25경기에 나와 5골2도움을 올리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는 왼쪽 수비수 가운데 가장 많은 라운드 베스트11(5회), MOM(3회)에 선정되는 등 시즌 내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한도는 올시즌 35경기에 출전해 부산의 수비 라인을 견고하게 했다. 이에 힘입어 부산은 36경기 29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이상민은 합산점수 15.93점으로 닐손주니어(부천·15.04점)를 따돌렸다. 개인 통산 첫 베스트11이다. 또 최준은 2021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올시즌 31경기에 출전, 2골5도움으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왕성환 활동량을 바탕으로 5월과 8월에 각각 56.75km, 55.11km의 뛴 거리를 기록해 K리그2 선수 중 전체 1위에 올랐다.

미드필더에는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이 선정됐다. 김진규는 합산점수 71.17점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개인 통산 처음으로 베스트11을 차지했다. 발디비아는 36경기에 출전해 14골14도움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지난시즌 최하위였던 전남을 마지막까지 준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한 동력이었다.

원두재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김천의 우승을 이끌어 개인 첫 베스트11을 수상했다. 모재현 역시 마찬가지다. 30경기에서 6골6도움을 올리면서 2017년 수원FC 데뷔 이후 처음 시즌 베스트11의 영광을 안았다.

공격수 부문에는 외국인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루이스(김포)와 조르지(충북청주)가 그 주인공이다. 우선 루이스는 34경기를 소화하면서 16골을 기록, 득점왕에 올랐다. 조르지는 34경기에 출전해 14골2도움으로 충북청주가 돌풍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