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기자] 1979년 12·12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2주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동시대를 다룬 작품들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건 2005년 방송된 MBC 드라마 ‘제 5공화국’이다. 드라마는 1979년 10.26 사건부터 12.12쿠데타, 5.17 쿠데타와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1987년 6월 항쟁, 6.29선언 그리고 제6공화국의 성립까지 담았다.

배우 이덕화, 서인석, 홍학표가 각각 전두환, 노태우, 장세동 역을 연기했다.

당시 MBC는 드라마 제작을 위해 총 8000여만원을 들여 탱크 2대, 장갑차 2대, 군용트럭과 군용지프 실물모형을 제작해 12.12사태를 재연했다. 실감나는 탱크 모형이 서울 시내 한복판을 활보하자 시민들은 “한밤중에 서울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당시 오전 5시까지 이어진 촬영은 경찰의 차량통제와 시민들의 협조덕분에 무사히 마무리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기억을 더듬어 이같은 에피소드를 적은 글들이 부쩍 늘었다. 아울러 ‘제5공화국’에 출연한 이덕화, 서인석, 홍학표 등과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 노태건 등을 연기한 황정민, 박해준을 비교하는 게시물도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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