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부천=윤세호기자] “중심 역할을 해주는 게 정말 크다.”
암흑기 탈출이 보인다. 이대로라면 어느 팀과도 당당히 붙을 수 있다. 부천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이 달라진 선수들의 모습을 칭찬하며 베테랑 김정은 효과를 강조했다.
하나원큐는 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이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78-5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하나원큐는 무려 1031일 만에 2연승에 성공했다. 연승에 거의 3년이 걸릴 정도로 힘든 기간을 보냈던 하나원큐인데 이제는 순위 경쟁도 할 수 있다. 시즌 전적 4승 6패로 3위 삼성생명을 0.5경기 차이로 추격했고 5할 승률도 응시한다.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이었다. 신지현, 김정은, 양인영에 이어 정예림까지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했다. 상대 에이스 김소니아의 수비도 잘 이뤄졌다. 팀 리바운드와 팀 어시스트에서 두루 우위를 점했다.
특히 정예림은 개인 한 경기 최다 3점슛 6개를 넣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에 임했는데 공격도 잘 풀리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원했던 3점슛이 잘 들어갔다. 예림이가 살아나서 기분이 좋다. 정말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해왔는데 지금 우리 선수들이 대견하다.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 같은 날은 무슨 말이 필요할까. 첫 연승이다. 3년 만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날이 왔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김 감독은 “코트 위에서 정은이가 중심을 굉장히 잘 잡아준다. 후배들에게 쓴소리도 하고 칭찬도 한다. 중심 역할을 해주는 게 정말 크다”면서 “경기 끝나고 늦은 시간에도 정은이가 중심이 돼 선수들이 대화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그게 우리의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김정은의 이런 모습이 기존 베테랑에게 전달되기를 바랐다. 그는 “지현이와 인영이가 정은이의 모습을 이어가야 한다. 정은이의 모습을 우리 선수들이 이어가면 우리는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3점슛 6개로 20득점한 정예림에 대해 “지현이와 인영이 외에 선수들이 이렇게 득점해주면 정말 우리는 강한 팀이 됐다고 할 수 있다”면서 “예림이와 코치들 모두 노력을 많이 했다. 어제도 슈팅 훈련을 했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원래 궂은일을 맡겼는데 수비와 리바운드가 잘 되면서 슛 리듬으로 연결이 됐다”고 앞으로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정예림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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