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로드 투 UFC’ 시즌 1 플라이급 우승자 박현성(28)이 성공적인 UFC 데뷔전을 치렀다.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이 섀넌 로스(34∙호주)를 상대로 2라운드 3분 59초 TKO 승을 거뒀다.
박현성과 섀넌 로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송야동 vs 구티에레스’ 대회 언더카드 플라이급 경기로 맞붙었다.
박현성은 지난 2월 UFC 계약을 놓고 펼쳐지는 아시아 8강 토너먼트 ‘로드 투 UFC’ 시즌 1에서 우승해 UFC에 입성했다. 한국 최초 UFC 플라이급 선수다. 2012년 UFC 플라이급 창설 후 11년 만에 이룬 쾌거다.
총 전적은 8승 무패다. 8승 중 7번을 피니시로 끝낸 타고난 킬러다. 현지 도박사들은 이번 대회에서 박현성에게 85%라는 가장 높은 승률을 책정했다.
‘피스 오브 마인드(마음의 평화)’라는 링네임에 걸맞게 “UFC 첫 경기이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않고 내 닉네임처럼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무조건 이기겠다. 최대한 완벽하게 승리하겠다”라고 전했다.
박현성은 지난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 계체량에서 57.2kg(126파운드)으로 플라이급 일반 경기 한계 체중을 맞췄다. 상대인 섀넌 로스 역시 57.2kg으로 계체에 통과했다.
1라운드는 박현성이 우세했다. 박현성의 카운터와 엘보가 연이어 적중했고, 스트레이트로 로스를 넘어뜨려 그라운드로 향했다. 박현성은 백 포지션을 잡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고, 로스가 저항하자 파운딩을 섞으며 공략했다.
2라운드에서 로스는 앞으로 전진하며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박현성은 카운터로 응수했고, 로스가 압박을 시도하려 나올 때 클린치로 압박하며 움직임을 눌렀다. 이어진 타격전에서 박현성의 보디킥이 적중했고 왼손 보디훅과 펀치 세례로 섀넌 로스를 쓰러뜨렸다. 박현성은 2라운드 3분 59초 TKO 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현성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2라운드는 좀 천천히 하자는 생각이었다. 잘 못해서 죄송하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운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계속 경기를 뛰는 것이다. 바로 뛸 수 있게 준비하겠다. 저희 팀원분들과 응원해 주시는 지인들과 팬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박현성은 U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총 전적은 9승 무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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