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강인이 모처럼 부진한 가운데 파리생제르맹(PSG)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PSG는 14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마지막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추가한 PSG는 8점을 기록하며 2위로 조별리그를 마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가 11점으로 1위를 지켰다. 같은 시간 열린 같은 조 다른 경기에서 AC밀란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2-1로 잡는 행운이 따랐다. 밀란은 전반전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들어 두 골을 넣어 역전승을 거뒀다. 밀란이 8점으로 PSG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 의해 순위가 갈렸다. 만약 뉴캐슬이 승리했다면 PSG가 3위로 추락하는 상황이었는데 밀란이 버티면서 PSG가 혜택을 누렸다.

PSG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후반 6분 카림 아데예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자칫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위기의 순간 등장한 선수는 2006년생으로 팀의 막내인 워런 자이르 에메리였다. 실점 후 5분 만에 자이르 에메리가 동점을 만든 게 이날 승점 획득의 원동력이었다. 자이르 에메리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연결한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강력한 슛을 날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 덕분에 PSG는 16강에 갔다.

반면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이번시즌 PSG에서 치른 경기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인 1대1 기회를 놓치기도 했고, 무리한 패스 미스도 나왔다. 최근 계속되는 선발 출전 속 체력,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다. 결국 이강인은 후반 13분 팀의 첫 번째 교체 대상이 되어 마누엘 우가르테에게 바통을 내줬다.

다행히 PSG는 16강에 갔고,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한번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도르트문트 원정을 마감한 이강인은 18일 릴과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 출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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