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김대호 아나운서가 인왕산 아래 풍경 맛집 호장마차의 신메뉴 개발에 나섰다.

26일 공개된 유튜브채널 ‘일사에프-4춘기’에서 제작진은 “내년부터 호장마차에 올 손님도 더 많고 하니 4춘기주를 다시 만들러 가보자”라고 제안했다.

김대호는 “내가 술을 좋아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술 선물을 많이 준다”라며 집 여기저기 놓인 술을 바리바리 싸들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위스키바를 방문했다.

4춘기 2회에 출연했던 이성하 바텐더는 김대호를 위해 새로운 위스키 메뉴 개발을 도왔다. 앞서 방송에서 이씨의 하이볼 수업을 받았던 김대호는 수업 시작과 동시에 짐빔 하이볼을 원샷하고 짜릿함에 몸서리쳤다.

김대호가 집에서 가져온 술이라며 여러가지를 꺼내놓자 이씨는 “집에 이 정도 술 있으시면 호바 하셔야 하는데요”라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뭔가 이상함에 김대호는 “그거 아니야. 호 띄우고 바야”라며 ‘김대호 바’를 강조했다.

김대호의 술 중에는 유통기한이 수상한 1988년산 나폴레옹도 있었다. 이씨는 “이거 이미 딴 거다. 열려 있다. 그리고 진짜 술은 여기까지 꽉 안 차있다. 누가 먹고 채워놓은 거다”라고 말했다.

실제 술을 뒤집어본 김대호는 가시오가피같은 물체가 떠있는 걸 확인하고 “독극물이다”라며 경악했다.

김대호가 호장마차용 메뉴 과카몰리를 만드는 사이 남미 느낌이 물씬 나는 데낄라 베이스의 하이볼이 완성됐다. 첫잔을 마시자마자 미소를 지은 김대호는 “이름 정했다. 오늘 하루 제끼뿔라. 제킬라”라고 외쳤다.

두번째는 40도 짜리 추사에 진저에일을 곁들인 하이볼로 김대호는 “너무 상쾌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전에 한 잔 하는 것도 괜찮을 것같다”라고 무리수 멘트로 폭소를 자아냈다.

김대호가 술에 곁들일 안주로 양꼬치를 만들자 이씨는 “예전에 여친한테도 요리 많이 해줬냐”라고 물었다. 말없이 도마질을 하던 김대호는 “죄송하다”라며 전여친에게 급사과를 했다.

이씨는 “호장마차 개업 겸 해서 선물로 만들어놓은 게 있다. 수제시럽 4가지를 만들어놨다”라고 말했다. 얼그레이에 추사를 섞은 칵테일을 완성한 두 사람은 ‘얼솨’라며 이름붙였다.

마지막으로 안동소주에 오미자를 곁들인 ‘안 오고는 못 배기겠주’를 완성한 김대호는 호바의 메인 메뉴를 적은 주점 안내판까지 신중하게 작성하며 리뉴얼을 마쳤다.

가게 이름은 ‘김대호가 차려준 맛있는 술상’이라는 뜻으로 ‘호상’으로 정하고, 근조 리본같은 장식을 적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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