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KIA가 외야수 최형우(41)와 역대 최고령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KIA 타이거즈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최형우와 계약 기간 1+1년에 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 등 총 22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2025년도 계약은 2024년 옵션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연장된다.

최형우는 KIA와 두 차례의 FA 기간이었던 지난 7년 동안 팀 타선에서 해결사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에는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 64득점, 130안타를 기록하며 불혹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한 역대 최다 타점과 최다 2루타 기록을 경신하며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구단에서 다년 계약이라는 좋은 조건을 먼저 제시해 주어 감사하다”며 “가을야구의 함성을 광주에서 들을 수 있도록 팀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선수 생활을 하는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았던 선수로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 심재학 단장은 “최형우는 뛰어난 성적은 물론이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동료 선수들에게 항상 모범이 되었기에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동료 선수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형우와 KIA의 인연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2016년 겨울 FA 시장 최대어 중 하나였던 그는 KIA와 4년 100억원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공식 발표로서 첫 100억원대 계약이었다. 그리고 계약 첫 해부터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해결사로 자리했다. 계약 기간이 끝난 2020년 겨울에는 KIA와 3년 최대 47억원에 사인했다.

2023시즌으로 두 번째 FA 계약 기간이 끝났으나 보류권은 KIA에 있다. 일반적인 연봉 협상을 통한 1년 계약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KIA는 최형우의 가치를 존중해 1+1 다년계약을 맺었다. 은퇴를 생각할 수 있는 시기에 여전히 가치를 인정받으며 새로운 발자국을 찍은 최형우와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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