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이웅희기자] KCC의 슈터는 허웅(30·185㎝)이다. 그의 뒤에는 유망주 이근휘(25·187cm)도 있다. 이근휘가 지근거리에서 허웅을 보며 쑥쑥 크고 있다.

슛만 놓고 보면 대학리그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근휘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KCC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7순위 지명권을 가진 오리온(현 소노)이 예상 외로 박진철을 지명하며, KCC는 원했던 이근휘를 품게 됐다. KCC 전창진 감독도 당시 이근휘를 뽑고 기뻐했다.

이제 프로 3년 차인 이근휘는 아직 주전 자리를 꿰차진 못했다. 하지만 경기당 10~15분 정도 전문 슈터로 투입되며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3시즌 평균 3점슛 성공률은 40.2%,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은 52.7%나 된다.

이근휘의 롤모델은 팀내 선배 허웅이다. 이근휘는 “(허)웅이 형은 엄청 적극적이다. ‘저기에서도 슛을 던지는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돌파와 패스도 잘 한다”면서 “벤치에서 웅이 형의 플레이를 보면서 막히면 왜 막혔는지 보고, 어떻게 움직여야 슛을 쏠 수 있는지도 본다”고 밝혔다.

슛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적극성이 부족하다. 이를 잘 인지하고 있는 이근휘는 “(함께 스킬 트레이닝을 갔던)미국에서부터 웅이 형한테 많이 배웠다. 돌아 나와서 슛을 던지는 게 아니라 3점슛 라인에서 몸싸움을 해서 한 번에 슛을 던지는 것도 배웠다”면서 “기복을 줄여야 한다.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 적극적으로 하고, 슛이 안 들어가도 멈추지 않고 계속 던지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