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살아난 삼각 편대와 베테랑 알토란 같은 한송이의 존재감. 정관장의 힘이다.

정관장은 4라운드 시작을 흥국생명에 셧아웃 패배로 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치른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오는 11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정관장(승점 30)은 여전히 5위다. 다만 4위 IBK기업은행(승점 32)과 격차는 2점에 불과하다. 3위 GS칼텍스(승점 37)와 격차는 7점이다. 뒤집기가 불가능한 간격은 아니다. 이제 4라운드 전환점을 돌았기에 봄 배구 진출 희망도 남아 있다.

다행인 건 정관장은 점차 안정적인 전력을 보인다는 점이다.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온 이소영이 완벽하게 제 모습을 찾고 있다. 복귀 후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던 이소영은 4라운드 들어 힘을 내는 중이다.

이소영은 4라운드 첫 경기 흥국생명전부터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물론 자연스럽게 공격 점유율도 점차 높여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 지아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기복은 있지만 한국도로공사전에서 30득점에 공격 성공률 58.70%로 맹위를 떨쳤고, GS칼텍스전에도 14득점, 공격 성공률 40%를 기록했다. 지아가 살아나면 상대의 견제를 받은 메가도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다.

메가~지아~이소영으로 꾸려진 삼각 편대가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공격을 분배하면 상대하는 팀들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삼각 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치게 되면 세터 염혜선의 공격 선택 역시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베테랑 미들 블로커 한송이의 존재도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관장에는 젊은 미들 블로커 듀오 박은진과 정호영이 있다. 출전 기회를 많이 받고 있지만, 때때로 흔들리기도 한다. 그렇기에 한송이는 존재만으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된다.

한송이는 GS칼텍스전에 1세트부터 교체로 출전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6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100%였다. 특히 3세트 23-21로 추격받는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실바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는 승리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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