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박민영이 고교 시절부터 계속됐던 송하윤의 거짓말로 절친의 모든 것을 탐내는 찐따로 오해받았던 과거를 완벽하게 뒤집었다. 사이다 폭로가 터져나온 고교 동창회장에 박민영의 첫사랑 이기광이 흑기사로 나섰다.
8일 방송된 tvN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강지원(박민영 분)은 어느 순간 왕따가 됐던 고교시절 친구들과 동창회를 앞두고 유희연(최규리 분)을 만났다.
희연은 “은인님, 왜 왕따가 됐는지 이유라도 알아야 후회가 안 남지 않겠냐. 꼭 가보라”면서 지원의 자신감을 한껏 높여줄 스타일링을 도왔다.
희연의 도움으로 다시 태어나는 수준의 스타일링 변신을 마친 지원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암으로 투병하던 10년 후 깡마른 자신의 모습이 겹쳐 보였기 때문.
정수민(송하윤 분)은 강지원이 제안한 프로젝트를 가로채려고 했지만 지원이 “공과 사는 구분하자”라며 선을 긋자 분노했고 “네가 얼마나 찐따인지 확실히 가르쳐주겠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강지원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동창회에 참석했다. ‘찐따’ 강지원의 변신에 동창들의 시선이 꽂혔다. 정수민이 선물한 가짜 귀걸이 대신ㅡ지원은 희연의 진품 귀걸이를 착용했다. 친구들 앞에서 가품으로 지원을 조롱하려던 수민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가운데, 강지원은 화장실로 가 10년전 미처 다 못 들었던 친구들의 뒷담화를 들었다.
꽁꽁 숨었던 과거와 달리 당당히 화장실 문을 걷어차고 나온 강지원은 “고등학교 때부터 내가 수민이 걸 뭘 탐냈다고?”라고 물었다. 친구들의 어이 없는 말에 강지원은 “한쪽말만 듣고 사람 몰아붙이려면 사실 파악이라도 하는 성의를 보여”라며 소리쳤다.
이어 “난 U&K대리야. 입사 7년차인데 수민이는 언제 입사했냐. 내가 대리 2년차 때 수민이를 추천한 건데. 누가 누굴 꽂았다는 거냐. 박민환(이이경 분)은 내 남자친구인데 무슨 정수민 썸남이냐”라며 눈앞에서 통화해 확인시켜줬다.
강지원은 자리로 돌아와 정수민의 거짓말을 친구들 앞에서 폭로했고, 수민의 왕따에 동조했던 친구들을 향해 “은호가 정수민과 사귀는데 내가 헤어지라고 했다고? 내가 은호를 좋아한 건 맞지만, 수민이가 은호랑 사귄 게 맞아? 정수민 말 한마디에 날 따돌린 너희들이야말로 나한테 사과해야지”라며 소리쳤다.
정수민이 끝까지 백은호(이기광 분)와 교제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강지원의 첫사랑 백은호가 때마침 등장해 “다른 건 몰라도 하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정수민하고 난 사귄 적 없다”라고 말해 강지원을 비호했다.
유지혁(나인우 분)은 UK그룹 회장인 할아버지 유한일(문성근 분)과 결혼 문제로 충돌했다. 유지혁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있다. 그런데 짝사랑이다”라며 아버지를 설득했다.
앞서 유지혁은 백은호를 만나 “강지원씨 오해를 풀어줬으면 좋겠다”면서 동창회 장소를 알려준 바 있다. 강지원이 걱정돼 동창회장 인근을 찾았던 유지혁은 지원을 발견하곤 “동창회를 저렇게 예쁘게 하고 가?”라며 심기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강지원이 자신을 좋아했다는 걸 알게된 백은호는 부끄러움에 뛰쳐나간 강지원을 따라 나가서 “나도 너 좋아했다고”라고 고백했다. 이를 멀리서 지켜본 유지혁은 얼굴이 심각해졌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유지혁은 “그냥 다 말해버릴까. 박민환이 정수민이랑 바람 피우고, 지원씨 살해할 거라고”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