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배우 서인국이 CJENM을 위기 때마다 구한 흑기사 과거를 공개해 공감을 샀다.

12일 공개된 유튜브채널 ‘채널 십오야-나영석의 지글지글’에서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이하 ‘이재, 곧’)의 배우 서인국, 박소담이 출연했다.

각각 tvN 히트작 ‘응답하라 1997’(2012), ‘ 삼시세끼-산촌 편’(2019)에 출연했던 두 사람은 친정에 온듯 편안한 분위기로 옥상 닭갈비를 즐겼다.

‘이재, 곧’은 지난해 12월15일 파트1, 지난 5일 파트 2를 공개한 8부작 드라마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취준생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을 만나 12번의 죽을 운명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았다.

배우 김지훈, 고윤정, 이도현, 이재욱, 성훈, 장승조, 김강훈, 최시원, 김미경 등이 출연하는 몰입도 극강의 판타지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서인국은 지옥으로 표현된 장면 촬영에 대해 “실제로 엄청 높은 곳에 올라가서 강풍기 4대를 틀어놓고, 아무것도 없는데 표정 연기로 지옥을 표현해야 하는데 쉽지 않더라. 나중에 모니터를 봤더니 잘했더라. 굉장히 만족스러웠다”라며 스스로 연기를 칭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때 별명이 ‘충무로 공무원’ 이었다는 박소담은 “그때 기자분들이 너무 달려서 지칠까봐 걱정했었다. 그러다가 2016년에는 1년에 6작품을 했더라. 영화 ‘검은 사제들’ 이후로 정말 많이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박소담은 “팬분이 데뷔 10주년 축하카페를 열어줬는데, 내가 해온 작품이 단편까지 합해서 40개더라. ‘언니 정말 열심히 살았네요’라는 말에 눈물이 핑돌았다. 몸이 아팠던 게 제발 좀 쉬라고 몸이 말해줬던 것같다”라고 말했다.

tvN의 숱한 히트작을 만들어낸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 콤비가 만든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원조 엠넷 ‘슈퍼스타K1’(2009·이하 ‘슈스케’)의 우승자였던 서인국은 “요즘은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같다. 72만분의 1의 사나이 서인국이다. CJ의 아들”이라면서 ‘슈스케’에 이어 ‘응칠’로 가수와 배우로 대박을 쳤던 과거를 소개했다.

‘응칠’에 대해 서인국은 “그때만 해도 다들 겁을 내서 (출연을) 안하려고 했다. ‘되겠어?’라는 반응이었다. 오디션이라기 보다 그냥 미팅처럼 만나서 여러 캐릭터를 주다가 마지막에 주인공 윤윤제 역을 시키면서 ‘만나지 마까’ 대사를 줬고, 그게 나한테 왔다”라고 말했다.

나PD는 “‘응칠’은 나도 할말이 많은 게 내가 신원호를 불러다가 몇번을 말렸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사는 거야. 쓸데없는 짓 하지마’ 이랬다”라면서 “‘응칠’ 찍고 내가 가편집본을 제일 먼저 봤다. 근데 너무 잘 됐지. 정말 기념비적인 작품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서인국씨가 CJENM을 그렇게 2번 살렸다. 이번엔 티빙을 살리러 온거냐”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