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인 드와이트 요크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영입 대상으로 거론했다.
영국 매체 더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요크는 “만약에 내가 맨유 책임자가 되어 3명을 영입해야 한다면, 나는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과 바이에른 뮌헨의 르로이 자네, 그리고 손흥민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크는 “맨유를 보면 수비 쪽은 괜찮다. 문제는 미드필드에서의 옵션이 부족한 것”이라면서 윙어인 자네와 손흥민, 그리고 스트라이커 오시멘을 영입해야 맨유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요크는 맨유 출신 레전드 공격수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네 시즌만 뛰었는데 152경기에 출전해 65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회,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했다. 1998~1999시즌 전설의 트레블 멤버로 잘 알려져 있다.
현실적으로 맨유가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간판이자 주장이다. 해리 케인을 떠나보낸 토트넘이 손흥민마저 맨유로 이적시키는 결정을 할 리가 없다. 게다가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30대 초반에 접어든 베테랑이다. 리빌딩을 위해 적합한 선수로 보기는 어렵다.
현재 손흥민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발언이다. 손흥민은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 재진입한 모습이다. 손흥민은 각종 매체, 레전드가 선정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11에서 거의 빠지지 않았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은 빠져도 손흥민의 이름은 웬만하면 다 들어갔다. 그만큼 활약이 대단했다.
반면 맨유에는 손흥민 정도의 공격수가 없다.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득점자는 미드필더인 스캇 맥토미니로 5골을 넣었다. 두 자릿수 득점은 고사하고 공격수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맨유의 그 어떤 공격수도 손흥민의 실력에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요크가 손흥민을 맨유의 영입 대상으로 선정한 배경이다.
손흥민은 현재 아시안컵 출전으로 인해 토트넘에서 빠져 있다. 그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참가해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요크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경우 유일한 대안은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보드진이 지금 당장 심각하게 고려할 유일한 대안은 지단 감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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